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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파업' 속 단번에 국고채 10년물 1조 매수…삼성전자 퇴직연금 추정

'매수 파업' 속 단번에 국고채 10년물 1조 매수…삼성전자 퇴직연금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매수 파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1조원 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대거 유입돼 눈길을 끈다. 매수 채권의 만기, 종목, 거래 시기를 보면 삼성전자 퇴직연금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운용사로 분류되는 계정은 전일 2035년 12월10일 만기인 국고채 10년물(25-11호)을 9천560억 원 순매수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삼성자산운용과 수익증권 거래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총 4조500억원 규모 퇴직연금 신탁 계좌의 상품 매매를 목적으로 명시했다.

삼성생명과 자산관리 신탁계약을 체결한 사용자의 퇴직연금 신탁 계좌를 삼성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통해 운용한다는 의미다. 수익증권 명칭이 '삼성 우량채권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이고, 거래일자가 '5~7월'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 내 채권 집행 가능성이 컸다.

채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생명에 적립했던 직원 퇴직연금을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운용사가 매수한 종목의 만기도 삼성전자 퇴직연금 성격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 채무의 가중평균 만기는 9년 8개월 수준으로, 전일 운용사가 매수한 국고채 10년물의 잔존만기 9년 6개월과 비슷하다.

통상 확정급여 채무(DB) 관련 자금을 운용 시 현금흐름을 고려해 비슷한 만기 구조의 채권을 담는 게 운영업계의 기본 발상이다. 이직률 등 여러 가정을 통해 추정한 퇴직연금의 지급 시기에 맞춰 자산을 구성해 금리 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장기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1조원을 단번에 사들이는 주체는 많지 않다"며 "삼성전자 퇴직연금 집행 관련 이야기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그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중 일부




▲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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