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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분기말 앞두고 불안한 단기 크레디트 시장…투매 가능성 있나

분기말 앞두고 불안한 단기 크레디트 시장…투매 가능성 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 급등 속에 최근 단기 크레디트물 시장에서도 가파른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분기말을 앞두고 투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잔존만기 1년과 1.5년 크레디트물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채와 공사·공단채 스프레드는 지난 2월 한국은행 구두개입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전채 상황은 더 좋지 않아 스프레드가 지난 2023년 11월말 이후 가장 확대되기도 했다.

분기말 유동성 축소와 단기 금리 상승 가능성에다 최근 이어지는 투신과 레포펀드 환매가 분기 말에 더 가속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크레디트 단기물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우려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년만기 국고채 대비 AAA급 공사·공단채 스프레드는 전일 민평기준 31.7bp로 지난 2월 12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AAA급 은행채 스프레드는 34.2bp로 올라 작년 12월 9일(34.7bp) 이후 가장 높다.  

1.5년 국고채 대비 AAA급 은행채 스프레드 역시 34.6bp 수준으로 지난 2월 12일(37.2bp)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됐다.

AA+급 카드채 스프레드는 53bp로 2023년 11월 말 이후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단기물 금리가 근래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물가 발표와 환율 급등에 금리 인상 횟수가 최대 5차례로 늘어날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7, 8월 연속 인상이나 연내 3회 가능성 등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A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지난 5일 크레디트 1년물에 대해 '패닉셀'과 비슷한 분위기로 표현하며 "내년 10월 만기 시중은행 채 추가 사자가 민평대비 -15원에 100억원이 나왔고, 11월 만기인 한천채는 -12원 팔자"라면서 연내물보다 내년 만기가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주 싸게 팔지 않으면 사자가 없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면서 "SK하이닉스 자금 믿고 너무 방심한 게 아닌가 싶고, 스페이스 X 청약 때문에 시중에 돈이 쫙 빨려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그동안 비쌌던 게 정상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에는 광해공단(A1) 1년 기업어음(CP)이 4%에 낙찰됐다.

1년과 1.5년 만기는 3년 국채선물로 헤지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도 투매를 일으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B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하우스별로 다르겠지만 긴 구간은 대부분 팔았을 것으로 보이고 1년이나 1.5년 크레디트 현물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스와프 거래를 하거나 통안채 1년짜리 대차해서 매도하지 않으면 3년 선물 매도로는 헤지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티다가 안 되면 손절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특히 "이제 분기말이라 한계점에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 같은 단기물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 은행의 채권딜러는 "아무래도 6월 말에 환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SK하이닉스는 발행에서 집행이 이뤄지고 환매는 유통 쪽이라 미스매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D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지금은 금리인상 횟수를 반영한 프라이싱 이상으로 크레디트 단기 쪽이 좋지 않은데 레포펀드 환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추가 인상 횟수가 늘어난다면 더 안 좋아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레포펀드 환매설이 계속 있어서 이 부분이 진정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