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채권 모집 공고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마감 공지가 올라오자, 채권시장에서는 매수 주체로 SK하이닉스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 발행 시장의 일약 '큰 손'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가 공기업의 사회적 채권까지 매수하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028년 5월4일 만기인 사회적 채권을 오는 12일 4천여억원 발행한다고 공지했다. 발행 금리는 민평금리보다 13.8bp 높은 4.04% 수준이다.
대규모 물량이 바로 소화되고, 만기가 하이닉스 선호 구간인 점을 고려하면 하이닉스 자금이 상당 수준 유입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모집 공고를 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마감 공지가 올라왔다는 전언이다.
이날 신한은행도 1.9년 만기 채권을 4.01% 수준에 5천억원 수준 발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시중은행 채권 매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특히 관심을 끈다. 지난주 공사채 및 특은채를 매수했던 SK하이닉스가 이번주 들어 시중은행채권까지 관심을 보이며 시중은행 한두 곳 정도로 금리, 발행 규모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여전채를 시작으로 은행채와 공사채 사회적 채권까지 하이닉스 자금이 채권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양상이다.
다만 이러한 자금 유입에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연이은 환매에 분기 말까지 앞둔 상황이라 유통시장에 크레디트 매도 물량이 상당하다"며 "하이닉스가 사더라도 발행시장을 태핑 해서 사다 보니 유통시장에선 체감이 안 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여전채 매수와 관련 발행과 유통시장의 극명한 온도 차도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하이닉스가 일부 여전채를 '언더 4'에 매수하면서 다른 여전채도 그 수준에 발행하는 데 영향을 줬다.
다만 그 여전채가 발행한 지 며칠 만에 오버 12bp 수준에 매도 호가가 나오면서 하이닉스 매수에 따라 샀던 일부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제기된다.
하이닉스 자금이 증권사 랩 신탁을 통해 들어오면서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분위기도 채권시장에서 관찰된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환매가 쏟아지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기댈 것은 하이닉스 자금이다"며 "랩 신탁에 아는 사람이 없는지 수소문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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