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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초점)-통화당국 '빌드업'과 10월 인하 전망 후퇴..관건은 최종 금리 - Reute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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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통화당국 '빌드업'과 10월 인하 전망 후퇴..관건은 최종 금리 - Reuters News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경로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당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내년에 추가 인하를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는데 최근 인하 시점이 이연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주가가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서울지역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통신요금 인하라는 특수 요인이 사라진 국내 물가상승률이 9월 이후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경우 '통화완화 사이클 종료'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수급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통화당국 '빌드업'과 시장의 10월 인하 기대 후퇴

금통위의 10월 인하 기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이달 초 한은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공개한 이후부터였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100bp 낮췄지만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파급시차 등으로 인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 수준보다 다소 낮았다고 추정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금리 민감도가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충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간 전이효과, 공급 부족 우려, 금융여건 완화 등이 맞물릴 경우 수도권 주택시장이 재차 과열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다시 확대될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높고 15억 초과 아파트에서는 7월 이후에도 상승 거래 및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추가 가격상승 기대와 잠재 구입 수요가 견조하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건설투자 회복을 위한 단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한은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같은 단기 부양책은 부동산 부문으로의 신용 집중과 금융불균형 누증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심화시켜 오히려 국내 경제의 지속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통위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수형 위원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주관위원으로서 강성 메지시를 내놓았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통화정책 완화로 대응하려 할 경우 금융불균형 심화와 주거비 부담 확대로 오히려 구조적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

22일에는 금통위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혔던 황건일 위원이 상당한 수준의 매파 발언을 날렸다.

황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10월 금통위 회의가 추석 연휴 뒤에 있어 그때까지 구체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결정)하라고 하면 금융안정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금통위원이 된 이후 이번 금리결정이 두 번째로 고민이 많이 된다"라며 "(금리인하를) 올해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10월일지 11월일지 고민된다"라고 말했다.

10월 추석 연휴때까지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현 시점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인하 시급성 떨어져..부동산·9월 물가도 변수

국내 경기 바닥론이 나오고 있는 데다 대규모 민생소비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당장 기대되는 상황이다 보니 금리인하의 시급성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금통위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건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있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해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들어 상승 폭도 확대(0.08%→0.09%→0.12%)되고 있다. 정부의 공급 대책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인식 속에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9월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뛸 가능성도 10월 금통위 회의 전망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해 지난해 11월(1.5%)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8월 한 달간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9월부터는 다시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시장에선 9월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한은의 전망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월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다고 가정했을 때 디폴트값이 2.3%가 되는 데다 농축수산물 물가의 상방 리스크와 추석 성수품 가격 상방 압력, 기저효과까지 감안할 때 헤드라인 물가가 다소 높게 나올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인하 여부, 최종 금리 기대 영향..크레딧 스프레드 반응 가능성

시장에선 금통위가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든 11월에 인하하든 당장 채권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시장가격이 한 차례 정도의 금리인하만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하가 10월이 아닌 11월에 이뤄질 경우 2.25%가 이번 사이클의 최종 금리일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면서 채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A증권사 채권본부장은 "10월이나 11월이나 경제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면 금통위가 10월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11월이라고 굳이 인하할 이유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금통위가 '그래도 한 번은 해야 하기 때문에 인하를 한다'는 시그널을 준다면 시장에선 결국 사이클의 마무리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5년이나 2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일부 선반영하면서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마저도 커브가 펴지고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이 아니라 11월로 미뤄질 경우 3년에 걸쳐 이뤄졌던 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난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당국이 현 시점에 인하 사이클 종료 임박 시그널을 시장에 줄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에 예정된 대규모 채권 공급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의 인하 기대감을 유지시키면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게 통화당국으로선 유리하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며 통화정책 경로 전망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당장 크레딧 스프레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B외국계은행 대표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과열 때문이 아니라 특정 지역의 집값 상승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논리에는 반대한다"라며 "내년에 국고채 110조원이 순발행되고 대규모 크레딧물 공급이 예고된 상황에서 통화완화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를 시장에 줄 경우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조달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증권사 채권본부장은 "정황상 기준금리가 2.25%에서 막히는 흐름이 아닌가 싶다"라며 "현재 시장 유동성이 좋아서 10월에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 수 있겠지만 관건은 크레딧물 시장이 흔들리느냐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채나 카드채 스프레드가 너무 붙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통화정책 경로 기대 ????함께 크레딧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초점)-통화당국 '빌드업'과 10월 인하 전망 후퇴..관건은 최종 금리 - Reuter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