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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도대체 뭘 기대한 거야?"..외인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금통위 장세 '혼돈' - Reute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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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기대한 거야?"..외인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금통위 장세 '혼돈' - Reuters News

시장 예상 수준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받아든 채권시장이 예상보다 큰 가격 변동성에 흔들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크게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에도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가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LSEG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26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틱 하락한 106.75, 10년 선물은 47틱 내린 117.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금통위 회의 결과에 대한 부담 속에 소폭 약세 출발했다. 전날 장 막판 시장 루머 등에 힘입은 강세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50분경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통화정책방향 성명문을 발표한 이후에도 가격 변동폭은 제한됐다. 금통위는 통방 성명문을 통해 국내 경기의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유지한 것은 채권 매수재료로 부각됐다. 하지만 3개월 이내 금리인하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은 금통위원 숫자가 8월보다 한 명 줄어 결과적으로 가격 반응이 제한됐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그렇다고 의미있는 인하 시그널을 주지도 않았다.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뒀던 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선 다소 '도비시'하게 들릴 수 있는 언급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가 나오며 가격 낙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 규모는 오후 2시를 넘기며 2만계약을 훌쩍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 시점과 맞물려 달러/원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채권 매수심리가 더 위축됐다.

이번주 들어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왔던 외국인의 변심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A국내은행 딜러는 "만장일치 금리 동결도 아니고 총재 발언의 톤이 호키시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외국인이 너무 많이 팔고 있다"라며 "외국인은 11월에 웬만하면 금리를 인하한다는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금리 레벨을 보고 롱을 유지해야겠지만 여기서 더 뚫리면 상단을 예단할 수 없다"라며 "그냥 눈치보기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최근 국채선물을 산 외국인은 모델펀드들로 원화 시장만 산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모두 매수한 것"이라며 "금통위 회의 결과 원화채 시장이 차별화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후 포지션을 덜어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이날 중립적인 톤의 발언을 하긴 했지만 대내외 여건상 금리인하의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B증권사 채권본부장은 "금통위가 인하를 해주면 좋긴 한데 할 만한 명분이 없었겠다는 생각"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 인하한다고 하는데 안정됐을 때 인하했다가 다시 서울 집값이 올라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C국내은행 자금부장은 "총재는 부드럽게 이야기했는데 시장은 왜 이렇게 밀리냐는 게 공통된 의견인 듯하다"라며 "3년물 2.60%면 국내기관들이 매수로 받으려고 들어와야 하는데 외국인이 너무 세게 들어오니까 다들 멈칫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에 많이 벌고 한 번 차익실현했던 곳들도 3년물 2.4% 위에서는 다들 포지션을 채워왔을 것"이라며 "2.5% 넘을 때까지는 그러려니 해도 2.6% 넘어가면 비명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올해 채권 쪽에서 기대했던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라며 "그렇다고 여기서 금리가 팍 튀긴 어렵고 발행만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뭘 기대한 거야?"..외인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금통위 장세 '혼돈' - Reuter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