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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초점)-할인율 현실화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연타'..보험사 장기채·본포 수요 변화 주목-Reute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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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할인율 현실화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연타'..보험사 장기채·본포 수요 변화 주목-Reuters News

보험사의 최종관찰만기 확대 시기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8년 늦춰진 데 이어 이달 말부터 사망보험금의 유동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원화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관찰만기 확대 속도가 늦춰지고 사망보험금이 유동화하는 만큼 보험사들이 급하게 장기채권이나 본드포워드를 매수할 유인이 떨어지는 만큼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3분기 후반부터 보험사의 원화채권, 본드포워드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만큼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수급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사망보험 유동화, 보험사 장기채 수요 줄일 듯..당장 영향은 제한적

금융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대 생명보험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1차로 출시되는 5개 생보사의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천건, 가입금액은 23조1천억원(9월말 기준)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5세로 늦춰진 만큼, 은퇴 이후부터 연금 수급 전까지 소득 공백을 메울 새로운 노후대비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제도를 추진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계약자가 일정 요건(보험료 완납, 연령 충족 등)을 만족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동안 연금처럼 당겨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생보사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은 약 75만9천 건, 가입금액 35조4천억원으로 확대된다.

채권시장참가자들은 이같은 사망보험 유동화 상품 출시가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을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쳐 장기채권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보험자가 정기적인 연금 형태로 사망보험금을 지급받겠다고 선택할 경우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자 사망 시점에 맞춰 일시에 내줘야 할 장기 부채가 줄어드는 대신 정기적인 현금 유동성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이는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관리 측면에서 보험사의 장기채권 매입 수요를 줄?隔?단기 채권 등 유동성 높은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험업계에선 사망보험금 유동화 영향으로 당장 장기채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 채권본부장은 "유럽의 경우 예전에 고금리 보험 판 것에 대한 바이백 등을 허용했는데 우리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보험사의 장기 부채를 줄여주는 쪽으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보험사 채권운용부장은 "사망보험금이 유동화되면 부채 듀레이션이 짧아지긴 하는데 장기채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 것 같진 않다"라며 "관련 계약이 전체 계약의 1~2%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금리 확정형 보험만 해당하기 때문에 비중은 더 작을 것"이라며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30년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장기채·본포 수요 감소 중..규제환경 변화 영향 '촉각'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사의 자산부채 미스매치 관리 압력을 줄여주는 규제를 연달아 내놓은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엔 보험사의 최종관찰만기 확대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8년 늦추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및 듀레이션갭 규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는 당초 최종관찰만기를 지난해 20년에서 올해 23년, 내년 26년, 2027년 30년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사가 킥스 비율을 산정할 때 만기 20년 이상 채권의 금리 리스크를 산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가상의 만기다.

IFRS17과 킥스 비율 도입 이후 보험사 자산과 부채는 모두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데 초장기 만기 채권의 거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도입된 제도다.

부채의 듀레이션이 자산의 듀레이션보다 긴 경우가 많은 보험 계약의 특성상 금리 하락기에 킥스 비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 부채를 평가하는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이 확대돼 결과적으로 킥스 비율이 하락하는 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관찰만기가 30년으로 확대되면 현재 20년물 금리보다 낮은 30년물 금리가 할인율에 반영돼 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게 되고 보험사 부담도 커지게 된다.

금융위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장·단기(30/20년물) 금리역전 현상이 2021년 하반기부터 지?撻?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향후 10년 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과 2027년에는 현행 23년을 유지하고, 2028년과 2029년에는 24년으로 확대하며, 그 이후에는 매년 1년씩 확대해 2035년에 최종적으로 최종관찰만기 30년이 적용되는 일정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최종관찰만기 확대 일정이 뒤로 미뤄질 경우 현재 수준 금리를 할인율에 반영할 수 있어 추가적인 킥스 비율 악화를 막고 장기 자산-부채 관리(ALM) 전략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가 급하게 장기채권, 본드포워드 매수를 늘릴 유인도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 9월 중순 이후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C은행 옵션딜러는 "본드포워드가 9월 중순 이후로 굉장히 줄었다"라며 "장기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레벨이 계속 좋아졌는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할인율 현실화와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직간접적으로 보험사 채권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수익률곡선의 방향을 좌우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보험사의 장기채 수요 둔화와 본드포워드 감소는 상반기 과도한 물량 확보에 따른 속도조절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 아직 우세하다.

다만 규제환경 변화로 보험사가 당장 급하게 장기채를 매수해야 할 필요성이 현저히 줄어든 부분은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C보험사 CIO는 "보험사들 중에 살 곳은 미리 다 산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올해 금리가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보고 다들 상반기에 워낙 많이 샀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크레딧물 스프레드가 워낙 축소돼 있다 보니 해외채도 딱히 매력적이진 않다"라며 "내년에 WGBI 이슈가 있으니 장기 금리가 여기서 더 튈까 싶다"라고 말했다.

D증권사 채권본부장은 "보험사의 경우 상반기에 많이 사서 하반기에 그만큼 덜 사는 것일 수 있다"라며 "본드포워드의 경우 처음에 할 때는 좋았는데 최근 계약 만기일이 돌아오면서 채권을 인도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그동안에는 돈이 생겼을 때 수익성보다 무조건 ALM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기다렸다가 살 만한 걸 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다만 장기금리 상승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재부가 보험사 수요 감소와 함께 장기채 공급??같이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초점)-할인율 현실화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연타'..보험사 장기채·본포 수요 변화 주목-Reuter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