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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초점)-금리 급등에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 '솔솔'..한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반영한 건전한 조정"-Reuters News

초점)-금리 급등에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 '솔솔'..한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반영한 건전한 조정"-Reuters News

최근 한 달간 시장금리가 만기별로 30bp 이상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연일 손절장이 펼쳐지자 채권시장참가자들이 한국은행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도한 금리 변동성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자금 조달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는 것을 한은이 방치하지 않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대해 통화정책 경로 기대 변화를 반영한 건전한 조정이라는 입장이어서 국고채 단순매입 등 개입 기대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LSEG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23분 현재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4.4bp 상승한 2.812%에 거래되고 있고, 국고10년 지표금리는 7.1bp 오른 3.185%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은이 총 100bp에 달하는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9월과 큰 차이가 없고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당시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5월 이후 슬금슬금 오르던 3년물 금리는 6월에 2.4% 위로 올라온 후 근 3개월 동안 5bp 내외의 변동성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불과 한 달만에 30bp 이상 급등하며 변동성을 분출했다.

처음에 3년물 금리가 2.5% 위로 올라왔을 때는 캐리 기대감에 다수의 국내기관들이 저가매수로 접근했다. 추석 연휴 전에 3년물 금리가 2.6% 위로 올라왔을 때는 '오버슈팅' 인식에 또 한 번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추석 연휴 직후 미국 금리인하 기대와 미국 국채수익률 급락에 기대 3년물 금리가 2.5%대까지 내려가면서 매수 논리가 통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금통위 회의 이후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하면서 3년물 금리는 2.7%를 넘어 2.8%까지 한 걸음에 올랐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은행 예금 자금 이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연초 54조원 수준이던 주식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86조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말을 앞두고 예대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춰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예금 이탈 사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은행의 채권 매입 여력이 떨어지고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크레딧 시장의 수급 압력도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한은의 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현재 분위기를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통해 한 번쯤 끊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 2022년 9월29일에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한 이후 3년 넘게 추가적인 단순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A증권사 채권운용부장은 "대형 증권사는 주식으로 괜찮을 수 있는데 중소형사는 채권 위주라 딜커쪽이 손해를 크게 봤을 수 있다"라며 "연말을 앞두고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시장안정화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들은 현재 금리 상승 국면을 위기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전에 시장안정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 금리 변동성이 큰 것도 아니고 기관들의 자금 조달에 딱히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통화정책 경로 기대 변화를 반영한 것인 만큼 한은이 개입해 금리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폭을 보면 과거 기준금리 인하 종료기에 비교할 때 아직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인하기 후반에 시장 분위기가 돌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금리 상승은 통화정책 기대 변화를 반영한 건전한 조정으로 본다"라며 "이걸 인위적으로 꺾으려 하면 부작용이 오히려 응축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안정을 위한 개입은 금리가 단기간에 급변동하고 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하는 건데 지금은 기존 포지션의 언와인딩 상황이지 딱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시장은 경제지표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는 것일뿐 불안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점)-금리 급등에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 '솔솔'..한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반영한 건전한 조정"-Reuter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