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점)-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국고 3년 2.7%·10년 3% 상향 돌파에 오버슈팅 논란-Reuters News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 금리인하와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재료로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7%, 3%를 각각 상향 돌파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인상 프라이싱을 하는 건 오버슈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국내 경제 펀더멘털의 방향성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금리 레벨만 보고 매수로 접근해선 안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환율·부동산 재료에 경기 상방 리스크..천정부지 오르는 시장금리
LSEG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52분 현재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3.7bp 상승한 2.711%, 국고10년 지표금리는 6bp 오른 3.028%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와 한미 무역협상 체결 등 쏟아진 숏재료를 소화하며 조정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관계자들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연말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추가 한 차례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던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 국채 2년 만기 수익률은 전날보다 10.8bp 오른 3.602%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도 8.6bp 상승한 4.07%에 마감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도 채권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한국과 미국은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천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전날 전격 합의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자금 1천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한국의 경기 하방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의 11월 경제전망 발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부각됐다.
한은이 지난 2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 상황에서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 재료까지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지난 7~9월 전기비 성장률은 1.2%를 기록해 2024년 1분기(1.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8월 한은이 예측한 3분기 성장률(1.1%)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금통위 회의때까지만 해도 한은은 현재 성장경로가 대체로 8월 전망 경로에 부합한다고 밝혔지만 3분기 GDP 발표 이후엔 신중한 스탠스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한은이 11월에 수정 전망을 발표할 때 올해 성장률을 1%로, 내년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1.8%까지 상향 조정해 기존 전망(0.9%, 1.6%)보다 0.1%P, 0.2%P씩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금통위 기자간담회 당시 인하 기조 지속 여부가 경제성장률 자체보다 아웃풋갭에 달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이 발언은 11월에 한은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된다고 해도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그널로 읽혔다.
다만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정책당국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도 142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환율 등을 감안해야 한다.
환율과 부동산 등 금융안정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전망까지 상향 조정될 경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 반영은 아닌 듯" 오버슈팅 경계론..펀더멘털 관건 될 듯
문제는 금리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2.5%인데 3년물 금리가 2.7%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나 인하 사이클 최종 국면의 역사적 패턴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 수준보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사실상 '금리인상 프라이싱'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아직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장 금리인상을 반영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A증권사 채권본부장은 "3년물 금리 2.7% 위에선 금리인하를 아예 반영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인상 사이클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라며 "그건 오버슈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GDP갭률을 보겠다는 발언을 분명히 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상을 프라이싱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라며 "다만 그동안 인하를 대비했던 포지션이 대부분이다 보니 손실을 본 곳들이 어쩔 수 없이 헤지하거나 포지션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B국내은행 딜러는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건 맞지만 그때의 금리 상승 속도는 인상 사이클이 얼마나 빠르게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지금 주식이 아무리 좋아도 당장 금리가 인상될 거라고 보는 쪽보다는 상당 기간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면 현재 상황은 오버슈팅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대표는 "추석 연휴 효과 때문에 3분기 GDP가 좋았던 반면 4분기 GDP는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1월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금통위가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며 CD금리가 여기서 10bp 이상 올라 시장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 인하하면 한은도 한 번은 더 내릴 것으로 본다"라며 "지금 국내시장은 너무 과도하게 쏠리는 것같은 분위기가 있어 여기부터는 페이를 조금 줄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채권시장이 오버슈팅하고 있느냐를 판단하는 가늠자는 향후 국내 경기의 펀더멘털 개선 여부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의 C국내은행 딜러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관세전쟁 휴전을 선언한다고 해도 미중 무역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그 수혜를 한국 경제가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건 이같은 내러티브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며 증시가 계속 랠리를 펼치면 아무리 레벨이 좋아 보여도 채권을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이 잘되면 환율 높은 게 나쁘지 않고 이 과정에서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라며 "이 내러티브로 가면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Bond Desk > Bond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점)-"동결 아니면 인하라는데 왜 인상으로 들리지?"..매파 본색 못 숨긴 한은 총재 - Reuters News (0) | 2025.11.27 |
|---|---|
| 초점)-금리 급등에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 '솔솔'..한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반영한 건전한 조정"-Reuters News (0) | 2025.11.06 |
| ‘지방채 찍어 소비쿠폰 지급’ 법 개정 논란 (0) | 2025.10.27 |
| 李 대통령 “한은 금리동결 잘한 결정..인하, 부동산 자극 가능성” 2025-10-27 00:06:03 GMT (0) | 2025.10.27 |
| "도대체 뭘 기대한 거야?"..외인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금통위 장세 '혼돈' - Reuters News (0) | 202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