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매도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가파른 약세가 이어지자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안펀드가 나서 시장을 지탱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는데, 전문가들은 발행사들이 시장 눈높이에 맞춰 소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2027년과 2028년 만기를 맞는 캐피탈채는 하루 전 민평금리보다 15.5~16bp 웃도는 수준에서 수백억원 상당 거래가 이뤄졌다.
'헐값'에 급하게 파는 거래가 관찰되는 등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채안펀드가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경색에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스프레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다.
당장 채안펀드 가동의 문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이미 펀드가 조성된 상황에서 여전채 매수 등 세부적인 사안은 모펀드 운용기관인 IBK자산운용이 판단해서 결정한다.
금융당국에 따로 보고하고 승인을 받는 구조가 아닌 것이다
특별한 투자 등 중요한 결정의 경우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거치지만, 여전채를 매수한다든지 결정은 자산운용사 선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여전사가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 금리에서 발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요를 확보하고 나머지 물량은 수요를 찾지 못할 경우, 채안펀드가 시장에서 확보한 수량 정도의 매수를 검토할 수 있다.
해당 발행금리가 시장에서 결정된 합리적인 수준이란 전제를 확인하고서 원론적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BK자산운용은 채안펀드 가동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채안펀드는 위험을 크게 떠안기보다는 우량 채권을 싸게 매입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최근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채안펀드가 매수할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안펀드 가동에 앞서 여전채 발행사들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통시장서 오버 '두 자릿수'로 거래되는 현재 상황에서도 '오버' 발행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을 타진하다 이제야 민평금리 수준에 발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 구간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강하지만 이 구간은 찍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안펀드가 크게 움직일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과거 레고랜드처럼 자금경색 수준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채안펀드가 크게 움직일 경우 수익은 개별기관이 취하고 손실은 공공에 떠넘기는 모럴해저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인포맥스
'Bond Desk > Bond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뉴스콤] [채권-장전] 한은의 '금리 높다'와 '성장률 상방리스크 있다' (0) | 2026.02.24 |
|---|---|
| 위기의 채권시장, 고도를 기다리며_이투 (0) | 2026.02.10 |
| (초점)-다카이치 트레이드와 JGBㆍKTB 수요 대체 가능성..'지금은 아니지만 WGBI 편입 변수' -Reuters News (0) | 2026.02.09 |
| [로이터] (인터뷰)-이승헌 전 한은 부총재 "인상 시그널 아직 일러..환율 1400-1470원 자연스러운 범위" (0) | 2026.02.09 |
| [채권 수급점검] 믿을 건 국민연금?…3조원대 순매수 (0) | 202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