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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Desk/Bond News

[채권 수급점검] 믿을 건 국민연금?…3조원대 순매수

국민연금이 올해 첫 한 달간 채권을 3조원 정도 사들여 눈길을 끈다.

금리인하 기대 소멸에 국내 기관들의 채권 매수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의 채권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기금·공제'는 지난달 국내 채권을 3조7천억원 사들였다.

지난해 1월 매수 규모가 2천억원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매수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기금·공제'로 분류되는 거래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채권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금·공제'로 집계되는데, 여기에 속하는 다른 투자자 대비 운용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매수 종목을 보면 국채가 1조4천800억원, 금융채가 약 2조600억원에 달했다.

금융채의 경우 연초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대거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연금이 여전채를 유통시장서 사들인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통상 여전채를 발행시장서 매수하는 레포펀드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는 다른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연초 여전채는 발행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발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통시장서는 높은 금리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북을 가진 증권사 중개인이 낮은 금리에 담았다가 최종 수요자를 찾지 못하자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한 영향이다.

실제 국민연금이 유통시장서 매수했을 경우 좀 더 싼 가격에 자산을 확보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다만 향후에도 국민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연금의 경우 통상 금리 급등 등 시장 변화에 따른 요인보다는 전체의 자산 배분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전채의 경우 지난달 건강보험공단 등 다른 기관투자자의 매수 흐름도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기존보다 짧은 만기의 여전채를 매수하는 흐름이 보였다"며 "미스매칭을 줄이려는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최근 증시 관련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주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채권시장에서 국민연금 영향력은 시장을 지탱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