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초점)-WGBI 신규 수요, 분산 유입이냐 23일이냐.."당장 주말 불확실성이 문제"
서울, 3월27일 (로이터) - 4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임박한 가운데 신규 수요 유입 시점에 대한 채권투자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WGBI 지수 편입 관련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 시점이 매월 23일 FTSE러셀의 '예비 데이터 공시' 이후부터 월말 최종 평가 가격 확정 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과, 월중에 분산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중동전쟁 확전 여부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지수 관련 패시브 자금의 성향은 현 시점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월 WGBI 편입 임박..신규 수요 유입 시점 전망 갈려
4월부터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됨에 따라 원화 채권시장엔 신규 수요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2.20% 내외로 추정되는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을 감안할 때 향후 400~6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해외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FTSE러셀이 한국의 지수 편입 비중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을 적용한 만큼 연말까지 매월 안정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관건은 WGBI 지수 관련 신규 포지셔닝의 시기다.
당초 시장에선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 시점이 매월 23일 FTSE러셀의 '예비 데이터 공시' 이후부터 월말 최종 평가 가격 확정 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 기간 중 포지션 조정을 통해 실질적인 벤치마크 대비 오차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패시브 자금 입장에선 지수와의 오차(Tracking Error)를 최소화하는 데 좀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 매수시점과 23일 예비 데이터 공시 시점 간 괴리가 커질수록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되는 만큼 최대한 23일 근방에 포지션을 확충하는 게 안전하다는 논리다.
A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하루에 금리가 20bp씩 오르내리는데 1일부터 샀다가 23일 나오는 기준과 오차가 너무 벌어지면 몰리게 된다"라며 "사고 나서 시장이 강해지면 좋겠지만 더 밀리면 급하게 더 많이 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셋째주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IB 등의 경우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을 제외할 경우 패시브 자금들이 분산 투자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동전쟁 확전이라는 '게임체인저'가 상존하고 있는 현 시점에 어떤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현재 기준으로 4월에는 대다수 패시브 자금들이 예비 데이터 공시 시점까지 관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B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개인적으로는 이번주부터 상당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봤었다"라며 "WGBI 지수 편입 전에 패시브 자금뿐 아니라 액티브 자금도 움직일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모든 이슈를 잡아먹다 보니 지금은 이번 주말을 잘 넘기는 가장 중요해졌다"라며 "자금이 언제 들어올지와 관련해선 23일 전망이 다소 많은 듯하다"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대표는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는 지수 관련 원화채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상당했다"라며 "고객 미팅 분위기를 봐서는 생각보다 잘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게 전쟁에 달려 있어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시작이 될 것 같다"라며 "지금같은 시점에 새로운 인덱스에 들어갔다가 깨지면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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